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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배경얘기===
지난 1997년 발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고한우의 '암연'은
사랑을 잃고 난 후 깨달은 진정한 사랑에 대한 후회가 담긴 노래다
'암연'에는 3년 간 자신을 헌신적으로 지켜주던 사랑이 떠나던 날
그녀를 집에 들여보내며 느꼈던 가수 고한우의 암담함이 담겨 있다
고한우는 대학시절 언더그라운드에서 통기타를 메고 활동하던 때
백화점 디스플레이 일을 하던 여자를 선배의 소개로 만났다
그 여성은 고한우에게 정성을 다했지만 고한우는 그런 사랑을 몰랐다
그녀는 택시가 잡히지 않으면 용달차를 불러 타고 오면서까지
약속시간을 잘 지켰지만 고한우는 그녀를 기다리게 한 날이 부지기수였다
어느 날은 미국에서 온 친구가 붙잡는 통에 그녀를 4시간이나 기다리게 했다
그녀와의 약속시간에 맞춰 그 친구와 헤어질 수도 있었지만 그가 붙잡았고,
자신도 여자친구가 몇 시간이고 기다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고한우를 기대처럼 기다렸다
새벽 2시 약속장소에 나간 고한우는 4시간째 지키고 있는 그녀를 만났지만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교제한 지 3년이 지난 어느날 그녀는 고한우에게 이별을 고했다
서로 나이도 들어가고 고한우의 미래를 생각하면 자신의 미래도 알 수 없다는 생각에
이별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별하던 날 고한우는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주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를 집으로 들여보내고 되돌아가다 눈물을 머금은 채 뒤를 돌아다봤다
그녀가 이젠 들어갔겠지'하고 뒤를 돌아봤지만
그녀는 집앞 가로등 아래서 떠나가는 자신을 지켜보고 서 있었다
고한우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게 됐다
평소처럼 고한우는 일기를 썼다. 후회를 담은 글을 써내려갔다
고한우는 얼마 후 그 날의 일기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다
제목을 부치지 못한 고한우는 공연을 하면서 그 노래를 자주 불렀다
어느 날 자신처럼 사랑을 잃은 가장 친한 친구가 사전을 펼쳐보였다
암연:연인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을 때의 아득함
친구는 고한우에게 노래제목으로 '암연'을 추천했고
가슴에 와닿는 그 단어를 곱씹으며 제목으로 정했다
노래가 발표된 후 명세빈이 삭발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초코하임 CF에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SBS 드라마 '여자'에도 삽입되면서 그야말로 큰 히트를 기록하게 됐다
고한우는 '암연' 인기를 얻은 후 한 차례 그녀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자신에 관한 노래인줄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전화를 계기로 고한우는 헤어진 지 8년 만에 다시 만났다
고한우는 여전히 미혼이었고 그녀는 이미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한 뒤였다
8년만의 만남은 담담했다. 뭔가를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나버렸다
지금은 그녀와 친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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