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아여..

히아1 2010. 10. 23. 20:51

노래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배경얘기===

 

지난 1997년 발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고한우의 '암연'은
사랑을 잃고 난 후 깨달은 진정한 사랑에 대한 후회가 담긴 노래다

'암연'에는 3년 간 자신을 헌신적으로 지켜주던 사랑이 떠나던 날
그녀를 집에 들여보내며 느꼈던 가수 고한우의 암담함이 담겨 있다

고한우는 대학시절 언더그라운드에서 통기타를 메고 활동하던 때
백화점 디스플레이 일을 하던 여자를 선배의 소개로 만났다

그 여성은 고한우에게 정성을 다했지만 고한우는 그런 사랑을 몰랐다

그녀는 택시가 잡히지 않으면 용달차를 불러 타고 오면서까지
약속시간을 잘 지켰지만 고한우는 그녀를 기다리게 한 날이 부지기수였다
어느 날은 미국에서 온 친구가 붙잡는 통에 그녀를 4시간이나 기다리게 했다

그녀와의 약속시간에 맞춰 그 친구와 헤어질 수도 있었지만 그가 붙잡았고,
자신도 여자친구가 몇 시간이고 기다릴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는 고한우를 기대처럼 기다렸다
새벽 2시 약속장소에 나간 고한우는 4시간째 지키고 있는 그녀를 만났지만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교제한 지 3년이 지난 어느날 그녀는 고한우에게 이별을 고했다
서로 나이도 들어가고 고한우의 미래를 생각하면 자신의 미래도 알 수 없다는 생각에
이별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별하던 날 고한우는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주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를 집으로 들여보내고 되돌아가다 눈물을 머금은 채 뒤를 돌아다봤다
그녀가 이젠 들어갔겠지'하고 뒤를 돌아봤지만
그녀는 집앞 가로등 아래서 떠나가는 자신을 지켜보고 서 있었다
고한우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게 됐다

평소처럼 고한우는 일기를 썼다. 후회를 담은 글을 써내려갔다
고한우는 얼마 후 그 날의 일기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다
제목을 부치지 못한 고한우는 공연을 하면서 그 노래를 자주 불렀다
어느 날 자신처럼 사랑을 잃은 가장 친한 친구가 사전을 펼쳐보였다

암연:연인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들었을 때의 아득함

친구는 고한우에게 노래제목으로 '암연'을 추천했고
가슴에 와닿는 그 단어를 곱씹으며 제목으로 정했다

노래가 발표된 후 명세빈이 삭발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초코하임 CF에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SBS 드라마 '여자'에도 삽입되면서 그야말로 큰 히트를 기록하게 됐다

고한우는 '암연' 인기를 얻은 후 한 차례 그녀에게서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자신에 관한 노래인줄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전화를 계기로 고한우는 헤어진 지 8년 만에 다시 만났다

고한우는 여전히 미혼이었고 그녀는 이미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한 뒤였다
8년만의 만남은 담담했다. 뭔가를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많은 세월이 지나버렸다
지금은 그녀와 친구가 됐다 

 

   
   
//

 

                   

내겐 너무나 슬픈 이별을 말할 때
그대 아니 슬픈 듯 울음을 보이다
정작 내가 일어나 집으로 가려 할때는
그땐 꼭 잡을 손을 놓지 않았어

울음을 참으려고  하늘만 보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내품에 안겨와
마주 댄 그대 볼에 눈물이 느껴질때는
나도 참지 못하고 울어 버렸어

 

랑이란 것은 나에게 아픔만 주고
내마음 속에는 멍울로 다가와
우리가 잡으려 하면 이미 먼곳에
그땐 때가 너무 늦었다는대

차마 어서 가라는 그말을 못하고
나도 뒤돌아서서 눈물만 흘리다
이젠 갔겠지 하고 뒤를 돌아보면
아직도 그대는 그 자리....